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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번쩍번쩍’ 황금빛 등껍질…초희귀 갈라파고스땅거북 탄생

작성 2022.06.07 17:58 ㅣ 수정 2022.06.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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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현지시간) 스위스 세흐비옹 동물원이 희귀 알비노 갈라파고스땅거북(오른쪽)을 공개했다./AFP 연합뉴스
희귀 황금빛 갈라파고스땅거북이 탄생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은 스위스 세흐비옹 동물원에서 보기 드문 알비노 갈라파고스땅거북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세흐비옹 동물원은 이날 갈라파고스땅거북 2마리를 대중에 공개했다. 모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 보존 프로그램 하나로 인공부화를 거쳐 지난달 태어난 새끼들이었다. 

무게 100㎏, 약 30년령 암컷 거북은 지난 2월 11일 비슷한 또래의 수컷과의 사이에서 생긴 5개의 알을 낳았다. 알은 모두 인공부화기로 옮겨졌으며, 그중 2개에서 지난달 1일과 5일 차례로 새끼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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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원은 알비노 갈라파고스땅거북 사육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야생에서도, 동물원에서도 갈라파고스땅거북 알비노 개체가 보고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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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 연합뉴스
먼저 태어난 무게 50g짜리 새끼 한 마리는 등껍질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황금빛을 띠는 알비노 개체였다. 동물원은 알비노 갈라파고스땅거북 사육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야생에서도, 동물원에서도 갈라파고스땅거북 알비노 개체가 보고된 적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피부, 모발, 홍채에 색소 감소 혹은 소실이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세흐비옹 동물원은 거북에게서 알비니즘이 발현할 확률은 10만분의 1 확률로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다. 특히 갈라파고스땅거북 짝짓기 성공률이 2~3% 수준인 걸 고려하면 인공부화를 거쳐 알비노 개체가 태어날 확률은 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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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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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연합뉴스
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제도 토착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지구 위에 서식하는 거북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 거북이다. 큰 것은 등딱지 길이가 최대 1.5m에 이르며, 몸무게도 최대 500㎏에 달한다. 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수명은 180년~200년 정도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1859년 갈라파고스제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의 기원’을 썼을 때, 이 갈라파고스땅거북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만 해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15종류의 아종이 있었지만, 선원과 어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6세기 수십만 마리였던 개체 수는 현재 약 2만 마리까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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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스위스 세흐비옹 동물원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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