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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1000년 만에 폭우’ 내린 美 ‘죽음의 땅’…전후 비교해보니(영상)

작성 2022.08.11 16:50 ㅣ 수정 2022.08.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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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데스밸리에 10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은 지난달 11일과 지난 7일의 위성사진
전 세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으로 꼽히는 미국 데스밸리(Death Valley)에 폭우가 쏟아졌다. 현지에서는 기후변화가 데스벨리에 1000년 만의 폭우를 쏟아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6일 미국 국립공원 데스밸리에는 3시간 동안 약 38㎜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연 평균 강수량(49.7㎜)의 75%에 달하는 양이다.

여름이 건기인 데스밸리의 8월 한달 간 평균 강우량은 약 2.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평상시의 약 13.5배의 비가 내린 이례적인 폭우였다.

실제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 체계(EOSDIS) 위성사진을 보면 폭우가 내리기 전인 지난달 11일과 지난 7일의 모습은 확연하게 달라져 있다. 지난달 11일 위성 사진에서는 건조한 사막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지만, 지난 7일 사진에서는 홍수로 인해 거대한 호수처럼 보이는 지역이 생겨나 있다.

다니엘 버크 미 국립기상국 기상학자는 “데스밸리의 이번 폭우는 1000년에 한 번 등장할 법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이번 같은 폭우가 내릴 확률은 0.1%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데스밸리에서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해군 항공기가 공중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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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미국 데스밸리
특히 데스밸리의 일부 지역은 이번 홍수로 복구가 필요할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측은 “국립공원 내 1600㎞ 구간의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을 재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데스밸리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역대급 폭우의 원인으로 기후위기를 꼽았다.

마이크 레이놀즈 데스밸리 관리자는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폭우는 기후 위기의 극단적인 예다. (극단적인 날씨는) 이번 홍수가 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미국 서부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지구가 계속 따뜻해지면서 동시에 강력하고 파괴적인 폭풍우가 더 자주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데스밸리는 ‘극단의 땅’으로 불릴 만큼 지구상의 그 어떤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곳이다. 여름 기온은 58.3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으며, 여행자와 동물이 가끔 쓰러지는 경우가 있어 데스밸리(죽음의 골짜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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