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동안 물과 음식도 없이 컨테이너 상자에 갇혀 태평양을 건넌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미국의 CBS방송은 지난 4일 “고양이 ‘스파이스’가 컨테이너에 갇혀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18일간 배로 이동했다.”며 “고양이 특유의 호기심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보도했다.
고양이 스파이스가 컨테이너에 갇힌 것은 지난달 15일. 하와이에 사는 주인 에스카밀라가 컨테이너에 가재도구를 옮기는 동안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이곳에 숨어버린 것.
이를 알지 못한 주인은 컨테이너를 닫고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배로 선적했다. 이후 고양이의 실종을 알게 된 주인은 스파이스가 어디서 비명횡사한 것으로 생각해 심각한 우울증세에 빠졌다.
그러나 고양이 스파이스는 이 컨테이너의 목적지인 샌버너디노(캘리포니아주 남부) 에스카밀라의 부모 집에서 발견됐다 .
에스카밀라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컨테이너 문을 열자마자 가재도구 뒤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스파이스를 발견했다.”고 놀라워 했다.
즉시 수의사에게 스파이스를 데려가 진찰을 받은 결과 놀랍게도 고양이의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에스카밀라는 “옛날 속담에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데 스파이스도 그런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진=CBS 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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