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지난 24일 ‘한·일 EPA(경제연대협정)의 교섭을 재개할 때가 왔다’라는 사설에서 이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첫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3년째 중단되고 있는 EPA의 교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신문은 “다케시마(독도)문제·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과 같은 한국측의 역사·정치적 문제 등으로 지난 2004년 EPA교섭이 중단되었으나 이 대통령의 취임을 기회로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또 “일본에게 있어 한국은 중국·미국에 이어 제3의 무역상대국”이라며 “EPA는 지난해 한·미 FTA교섭처럼 적극적인 자유무역노선을 취해온 한국과 일본 양국에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계 출신의 이 대통령의 취임은 한·일 EPA 교섭 재개의 ‘호기’(好機)가 도래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 대통령의 취임으로 도래될 한·일 양국의 변화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일 역사적 인식이 이 대통령 정권에서도 이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신문은 “한류붐이라는 문화적 현상으로 한·일 양국민의 상호 왕래는 순조로웠으나 양국의 외교관계는 냉각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일본측의 내셔널리즘적인 요인도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의 괴리된 역사적 인식때문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반대로 경제를 중시하고 기업경영형 정치를 목표로 하는 이 대통령은 ‘현실 외교’를 취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떠나가는 노 전 대통령의 이상주의(역사적 인식)가 한국의 여론으로부터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므로 (일본은)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산케이신문·마이니치신문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