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뉴욕 대로변 전선에 피묻은 염소 머리가 ‘대롱대롱’

작성 2014.11.05 14:52 ㅣ 수정 2014.11.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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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 살다 보면 가끔 전봇대의 전선에 달린 운동화를 목격하는 일이 잦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새 운동화를 산 후 낡은 운동화를 끈으로 묶은 다음 높은 전선에 던져 거는 행위가 유행처럼 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뉴욕시에는 운동화가 아니라 피 묻은 닭의 머리나 가죽이 벗겨진 염소 머리가 전선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일이 자주 목격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이 화들짝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오전에도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도롯가에 있는 신호등 전선 위에서 가죽이 벗겨지고 피가 그대로 묻어 있는 염소 머리 두 개를 누군가가 걸어 놓은 것이 발견되어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일었다. 현장에 걸려 있던 염소 머리는 긴급 출동한 위생 당국에 의해 즉시 회수되었다.

출동한 경찰은 조사 결과, 누군가가 큰 막대를 이용해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처 정육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용의자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지난 3월부터 피 묻은 닭의 머리나 가죽이 벗겨진 염소의 머리 등을 전봇대에 걸어 놓아 지나가는 시민들을 놀라게 만드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현지 경찰은 이러한 행위를 하고 있는 용의자가 동일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신호등 전선에 매달려 있는 가죽이 벗겨진 염소 머리 한 쌍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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