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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사막서 함께 죽은 ‘로미오와 줄리엣’ 공룡 발굴

작성 2015.04.02 17:18 ㅣ 수정 2015.04.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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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비 사막에서 함께 묻혀 죽은 한쌍의 공룡이 발굴돼 관심을 끌고있다. 연구팀은 이 공룡 커플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그럴듯한 별칭도 붙였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은 약 7500만년 전 짝짓기 과정에서 함께 죽은 것으로 보이는 오비랍토르(Oviraptor)의 화석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다소 생소한 오비랍토르는 백악기 후기 살았던 잡식성 공룡으로 2족 보행을 하며 현재의 타조 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오비랍토르는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날기 위한 용도보다는 현재의 공작새처럼 구애의 용도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추측이다.


연구팀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재미있는 별칭을 붙인 것은 수컷과 암컷의 오비랍토르가 나란히 묻힌 채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룡의 암수를 구분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스코트 퍼슨은 "공룡이 수컷인지 암컷인지 알 수 있는 직접적인 해부학적 자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성별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이 공룡이 가진 꼬리 화석이다. 퍼슨 박사는 "두 공룡이 몸집은 별 차이가 없으나 유독 꼬리의 크기가 차이 나 암수 추측이 가능했다" 면서 "자세한 분석결과 오비랍토르는 꼬리가 매우 유연하고 긴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수컷은 꼬리에 난 긴 털로 암컷에게 구애했을 것" 이라면서 "수컷이 구애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모래 언덕이 붕괴하면서 영원히 함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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