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사이코패스 남자가 태연하게 또 다른 범죄대상을 찾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미 볼리비아의 라파스에서 경찰이 토막살인 혐의로 24세 남자를 긴급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엽기적인 사건은 우연히 드러났다. 문제의 남자는 주점에서 합석한 5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미성년자였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미성년자로 보이는 여자들이 남자들과 술을 마시는 광경을 포착하고 불심 검문을 실시했다.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문제의 남자의 곁에 놓여 있는 검은색 가방을 발견했다. 경찰이 가방을 열어보라고 했지만 남자는 왠지 망설이며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경찰은 직접 가방을 열고 깜짝 놀랐다. 가방엔 20대로 추정되는 여자의 머리와 팔 등 토막난 시신이 들어있었다.
남자를 긴급 연행한 경찰은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남자의 집에선 여자의 나머지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한 여자의 시신과 데이트를 하는 기분으로 가방에 토막시신을 갖고 다닌 것 같다"면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매우 짙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는 주점에서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술을 사주면서 접근한 사실을 볼 때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크로니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