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때문에 최근 다시 수술대에 오른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무서운 속도로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베네수엘라 의사 헨리 가르시아는 20일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빠른 효과를 보고 있다" 면서 "벌써 8kg 정도 체중을 내렸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워낙 튼튼한 체질이라 그런지 회복속도 역시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면서 "예정대로 (수술일로부터) 12일 뒤에는 퇴원이 가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은퇴 후 몸무게가 불어나면서 2005년 처음으로 위장축소수술을 받았다. 당시 마라도나의 몸무게는 120kg. 현역 시절의 다부진 몸매를 잃은 마라도나는 거듭된 다이어트 실패 끝에 수술대에 올랐다.
덕분에 마라도나는 수술 직후 50kg 감량에 성공하면서 날씬한 몸매를 되찾았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마라도나의 모습은 상당히 살이 붙어있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2년 전부터 다시 몸무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가 재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다.
마라도나는 베네수엘라로 날아가 16일 마라카이보의 한 병원에서 다시 위장축소수술을 받았다. 수술 4일 만에 8kg 감량 효과를 봤다는 얘기다.
엄밀하게 말하면 2005년 수술 부위를 다시 손 본 것이다. 집도의 가르시아는 "10년 전 받은 위장축소수술을 보완한 것으로 보면 된다" 면서 "다시 살이 찌지 않도록 2005년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장축소수술 후 다시 살이 찌는 이유는 대략 5가지 정도 된다"면서 "이번 수술로 마라도나가 다시 예전의 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술 직전 마라도나의 체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70kg 이상 살을 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해 현재 체중이 100kg을 넘겼음을 강하게 암시했다.
마라도나는 현재 걷기운동을 하는 등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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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