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열쇠공 출장비 아끼려 밧줄 타다가 추락사

작성 2016.01.29 10:13 ㅣ 수정 2016.01.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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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층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벽을 내려오던 남자의 모습.


아무리 구두쇠라고 해도 목숨을 건 절약은 금물이다.

푼돈을 아끼려던 남자가 4층에서 떨어져 절명했다. 남자는 열쇠공에게 주는 돈이 아까워 밧줄을 타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최근 벌어졌다.


한 이웃주민이 촬영해 TV 방송국에 제보한 영향을 보면 문제의 남자는 4층 건물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건물 벽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한다.

남자가 내려오기 시작한 벽면엔 층마다 창문만 있을 뿐이다. 오른쪽으로 꺾여 있는 건물 코너를 돌아야 발코니가 있다.

밧줄에 몸을 의지한 남자는 스스로 불안한지 꺾어진 벽면 4층 발코니에 잠깐 내렸다가 다시 밧줄을 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밧줄을 잡은 손이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영상을 찍은 이웃남자의 옆에서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한 여자는 "꺅~"하고 비명을 지른다.

떨어진 남자는 스페인에 이주한 에콰도르 출신의 52세 이민자로 확인됐다.

남자는 아파트 열쇠를 깜빡하고 문을 닫은 뒤 집에 들어갈 궁리를 하다가 한 이웃에게 밧줄을 빌려 옥상으로 올라갔다.

열쇠공을 부르면 해결될 일이었지만 비용을 아끼려 밧줄을 타기로 한 셈이다.

남자에게 밧줄을 빌려준 이웃도 사고 당시 옥상에 있었다.

그는 "밧줄에 일정하게 매듭이 지어져 있어 쉽게 놓치지는 않을 줄 알았다"며 "위험한 일을 말리지 않고 밧줄을 빌려준 게 매우 후회된다"고 말했다.

사진=TV뉴스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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