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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저주 내린’ 펠레, 25세 연하와 세 번째 결혼

작성 2016.07.11 08:45 ㅣ 수정 2016.07.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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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세에 새신랑 된 펠레
펠레(오른쪽)가 지난 9일(현지시간) 올린 결혼식에서 세 번째 신부 아오키의 손을 맞잡고 케이크를 자르며 환히 웃고 있다.


브라질의 살아 있는 축구전설 펠레가 세 번째로 턱시도를 입었다.

펠레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구아루자에 있는 한 이벤트홀에서 일본계 브라질 여성기업인 마르시아 시벨레 아오키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서 펠레는 브라질 일간 오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야 인생의 최종적인 사랑을 만났다"며 아오키에 대한 무한 사랑을 과시했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 100여 명만 참석한 결혼식은 비공개였지만 성대하게 진행됐다.

현지 언론은 "1997년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은 펠레가 영국 왕실의 의식에 따라 결혼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펠레 측은 언론의 취지를 최대한 차단했다. 현지 언론은 "펠레가 한 호텔을 빌려 하객들에게 헤어스타일리스트 서비스를 받게 하는 등 언론의 취재를 막기 위해 애를 썼다"고 보도했다.

펠레와 아오키가 처음 만난 건 1980년대 뉴욕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다.

상파울로 고급 동네의 같은 아파트에 살던 두 사람은 2010년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했다.

2012년 두 사람은 공개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커플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펠레와 아오키는 수년 전부터 결혼을 준비했지만 펠레가 여러 차례 입원을 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혼식을 미뤄야 했다.

1363경기 출전, 1281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펠레에게 이번 결혼은 세 번째다.

펠레는 1966년 25살 나이로 로스메리 촐비와 첫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세 자녀를 낳았지만 12년 만에 헤어졌다.

1994년 펠레는 아시리아 나시미인토와 두 번째로 가정을 꾸렸다. 쌍둥이를 낳으면서 단란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펠레는 14년 만에 두 번째 부인과도 이혼했다.

사진=펠레 제공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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