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엽기

멕시코 투우사, 경기 중 심각하고도 민망한 사고

작성 2017.03.23 08:34 ㅣ 수정 2017.03.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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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우사 로메로가 소의 뿔에 받힌 뒤 쓰러져 있다. (사진=라오피니언)


멕시코 투우사가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자칫 정상적인 보행이 힘들게 됐다.

사고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라사 멕시코에서 열린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에 나선 투우사 안토니오 로메로 앞에는 긴 뿔을 가진 검은 소가 섰다.

투우 경기는 평소처럼 전개됐다. 로메로는 망토를 휘두르며 여유롭게 소를 다뤘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상황을 바꿨다. 돌진하는 소를 향해 슬쩍 돌린 망토가 소의 머리에 감기면서 순식간에 투우사가 무방비 상태로 소와 마주치게 된 것.

565kg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소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고 투우사를 들이받았다.

이러한 공격을 받으면 신체 어디를 찔려도 위험하겠지만 로메로의 부상은 특히 민망하면서도 심각했다. 소의 뿔이 깊숙히 찌른 곳은 투우사의 항문이었다.

경기가 중단되고 로메로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검사 결과 소의 뿔이 찌른 곳은 정확히 투우사의 항문 직장, 깊이는 30cm 정도였다.

부상 부위를 살펴본 의사 라파엘 바스케스는 "투우사의 부상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항문직장을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의사는 "소가 있는 힘을 다해 찌르면서 항문의 괄약근이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다쳤고, 직장도 큰 손상을 입었다"며 "목숨을 건진 게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겠지만 투우사가 100%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의사는 "치료를 마쳐도 투우사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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