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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성폭행 숨기려 합의금 4억여원 줘”

작성 2017.04.19 10:34 ㅣ 수정 2017.04.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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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마테이라 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제공항 명명식에 자신의 여자친구 조지아 로드리게스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이 국제공항은 호날두의 이름을 따서 ‘마데이라 국제공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명칭을 바꿨다. - EPA 연합뉴스(왼쪽),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 AP 연합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14일(현지시간) 스포츠계 내부고발 사이트 풋볼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을 입수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을 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날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키기로 합의한 2009년 6월 1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밤, 수전 K(가명)라는 20대 중반 여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파티장에서 호날두와 만나 친분을 쌓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넘겨줬다.

이후 수전 K와 그녀의 친구는 호날두가 있는 한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으로 초대됐다.

수전 K 일행이 도착했을 때 호날두는 친구들과 함께 커다란 스파 욕조에 있었다. 그녀는 호날두로부터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라는 제안을 받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빈 방으로 갔다. 그런데 호날두가 그녀를 따라나섰다는 것.

수전 K는 어쩔 수 없이 호날두와 키스를 나누긴 했지만 그는 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가길 원했지만, 호날두를 그녀를 붙잡아 강제로 침대에 눕혔다고 한다.

수전 K는 양손으로 자신을 지키려고 애썼다. 당시 호날두는 연습 경기나 평소에 늘 착용하던 신앙의 상징인 흰색 묵주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이에 그녀는 “신께서 당신을 어떻게 볼 것 같으냐?”는 말로 저항했다.

또한 그녀는 계속해서 “싫어, 안 돼”라고 소리치며 멈추라고 애원했다. 그녀는 “살면서 이만큼 두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호날두는 그녀에게 “난 99% 나쁜 놈이 아니다”면서 “나머지 1%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문건은 6페이지로, 2010년 1월 12일 미국 네바다주(州)에서 열린 조정협의에서 공개됐다.

이후 그녀는 호날두 측과의 협상에서 이를 밝히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3000만 원)의 합의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에 대해 호날두 측 에이전시 제스티후테는 “언론의 소설”(journalistic fiction)이라면서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10월에도 그는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만난 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적이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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