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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남극서 거대한 ‘직사각형 빙산’ 발견…“최근 분리된 듯”

작성 2018.10.23 11:10 ㅣ 수정 2018.11.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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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서 거대한 ‘직사각형 빙산’ 발견…“최근 분리된 듯”
남극에서 직사각형처럼 보이는 거대한 빙산 하나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7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트위터 계정 ‘NASA 아이스’에 공유한 빙산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NASA에 따르면, 사진 속 빙산은 16일 ‘아이스브릿지’(IceBridge)라는 이름의 항공 관측 임무 중에 촬영된 판상 빙산(탁상형 빙산)이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만 보면 해당 빙산은 기이할 만큼 직사각형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NASA 전문가들은 해당 빙산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각이나 평평한 표면은 이 빙산이 최근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추정한다.

여기서 라르센C 빙붕은 현재 남극에서 네 번째로 큰 빙붕으로, 그 위치는 남극대륙 북서쪽 웨들해가 접한 남극반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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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는 18일에도 판상 빙산을 발견했다. 이 빙산은 삼각형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NASA의 켈리 브런트 연구원은 “판상 빙산들은 갈라진 손톱처럼 날카로운 모서리를 갖는다. 이 빙산이 좀 더 특이한 점은 거의 사각형처럼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트 연구원은 사진 속 직사각형 빙산의 너비는 1.6㎞ 정도 된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이 빙산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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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르센C 빙붕에서는 지난해 7월 10일과 12일 사이에 무게 1조 t이 넘는 거대 빙산 A68이 분리되고 말았다. 분리된 빙산의 면적은 5800㎢로, 이는 서울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크기다.
라르센C 빙붕에서는 지난해 7월 10일과 12일 사이에 무게 1조 t이 넘는 거대 빙산 A68이 분리되고 말았다. 분리된 빙산의 면적은 5800㎢로, 이는 서울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라르센C 빙붕을 더욱더 자세히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A68이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수오미 NPP 위성이 수집한 온도 자료를 사용해 그런 움직임을 감지해낸 극지방 해양학자 마크 브랜던은 최근 밝혔다.

그는 이 빙산 중 가장 큰 A68a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쪽 가장자리 부분이 라슨C 빙붕의 전면부와 충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영국 남극탐사대 ‘프로젝트 미다스’는 2016년 “라르센C의 붕괴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시간 문제”라면서 “이 때문에 지구 해수면은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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