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가장 외딴 섬…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

작성 2019.04.22 13:46 ㅣ 수정 2019.04.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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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터섬의 모습. 출처=contains modified Copernicus Sentinel data (2019), processed by ESA, CC BY-SA 3.0 IGO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인 이스터섬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Copernicus Sentinel-2) 위성이 촬영한 이스터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남미 서해안에서 무려 3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으로 꼽히는 이스터섬은 원주민 사이에서는 라파누이(Rapa Nui)로 불렸다. 태평양 외진 곳에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파누이에 유럽인들이 찾아온 것은 지난 1722년 부활절 일요일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지금 이 섬의 이름은 부활절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됐다.

지난 7일 우주에서 촬영된 이스터섬의 모습은 흥미로운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섬의 동쪽 끝 포이케로 불리는 지역은 오렌지색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작을 위한 토지 개간과 삼림 벌채, 쥐 등의 영향으로 토양이 침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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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아이의 모습. 출처=123rf
또 반대인 섬의 남서쪽 끝에 뻥 뚫여있는듯 보이는 지역은 섬의 가장 큰 화산인 라누 카오다. 이처럼 섬에는 자연의 모습도 있지만 문명이 낳은 흔적도 보인다.
섬 주민 대다수는 서해안의 항구인 항가 로아 주위에 모여살며, 그 아래는 길게 줄처럼 뻗어있는 활주로가 있어 항공 편으로 대륙 문명과 연결한다. 재미있는 점은 이 활주로는 한때 미국 우주왕복선의 비상착륙장소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다. 1722년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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