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땅에 묻으면 한달 내 썩네…선인장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작성 2019.06.12 11:26 ㅣ 수정 2019.06.12 11:2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땅에 묻으면 한 달 만에 썩는 플라스틱을 만들어낸 한 연구자를 영국 BBC 방송이 주목했다.

4일(현지시간) BBC 프로그램 ‘세상을 고치는 사람들’(People Fixing the World)에 소개된 멕시코인 연구자 산드라 파스코는 선인장즙으로 이른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확대보기
▲ 노팔 선인장
멕시코 중서부 과달라하라 소재 아테마학계곡대학(UNIVA) 생명공학과 소속 산드라 파스코 연구원은 가장 흔한 선인장 중 하나인 노팔 선인장에 들어있는 당분 등 성분을 추출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스코 연구원은 “선인장에는 단당류와 다당류로 된 당분 외에도 펙틴산과 유기산이 들어있으며 이런 성분은 점성이 매우 높아 견고하면서도 유연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 생각은 천연 성분들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어 오늘날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들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코 연구원에 따르면, 선인장즙으로 만든 플라스틱은 숟가락과 포크 그리고 나이프 같은 날붙이류와 비닐봉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그녀가 만든 플라스틱은 땅에 묻으면 한 달 안에 분해되며 물에 들어가면 그 기간은 단 며칠밖에 걸리지 않는다. 심지어 이 성분은 동물은 물론 사람이 먹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파스코 연구원은 이 플라스틱은 바다에 버려져도 물고기 등 해양 생물이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멕시코에는 노팔 선인장의 종류가 3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현재 산업 규모에서 어떤 선인장 종이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에 적합한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B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