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하수구 버린 마약 먹고…美 경찰, ‘마약중독 악어’ 경고

작성 2019.07.17 13:15 ㅣ 수정 2019.07.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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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눈의 악어. 해당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음.(사진=래리 린치)
미국 테네시주(州) 로레토 경찰이 시민들에게 화장실 하수구에 마약을 버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강물로 흘러 들어간 마약 성분에 중독된 악어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로레토 경찰은 13일 공식 페이스북에 이런 경고문을 게시했다.

해당 경고문에는 “이제 우리의 하수도 담당기관은 하천에 있는 물보다 깨끗한 물을 방류하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지만, 실제로 필로폰 성분을 걸러낼 준비가 돼 있지는 않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경찰은 “오리들과 거위들 그리고 다른 새들이 우리의 처리 연못에 자주 날아오는 데 이들 동물 모두가 필로폰에 중독돼 무언가를 할 것으로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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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레토 경찰(왼쪽), ABC 방송 자료 화면
실제로 현지 경찰은 이날 한 집에서 필로폰과 이를 제조하는 도구를 하수관에 버리려 한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이같은 글을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에는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이는 시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하수도에 유입된 약물은 저수지로도 흘러들어가 언젠가 하천에 방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카리톤 강 지류인 숄 크리크에 사는 악어 무리가 마약 성분을 먹을 수도 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주 동안에도 약물 성분에 흥분한 동물을 몇 마리나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찰은 약물은 처방 약까지 포함해 적절하게 폐기해야 한다면서 화장실 하수구 대신 경찰서로 가져와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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