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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최고 빌딩 크기 ‘소행성’ 다가온다…다음달 14일 스친다

작성 2019.08.24 14:07 ㅣ 수정 2019.08.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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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상상도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 높이에 맞먹는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의 높이와 거의 비슷한 소행성이 한 달 안에 지구로 접근할 것이라고 한다.

부르즈 할리파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 전체 높이는 829.84m이다. 한국의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해 건축한 이 초고층 건물은 마지막 층이 160층으로 높이 630m이며, 나머지 부분은 첨탑이다. '2000 QW7'로 불리는 이 소행성은 지름이 290~650m 사이로, 부르즈 할리파보다는 약간 작지만, 이제껏 지구 근처를 지난 여느 소행성에 비해서는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참고로,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 북부 칙술루브에 떨어져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의 지름은 12㎞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제트추진 연구소의 한 부서인 지구근접물체연구센터(CNEOS·Center for Near Earth Object Studies)에 따르면, 소행성 2000 QW7는 9월 14일(현지시간) 우리의 푸른 행성 지구 옆을 스쳐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CNEOS에 따르면, 이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할 만한 거리까지 접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행성의 속도는 지구에 의해 가속되어 시속 2만3100㎞, 초속으로는 6.4㎞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지만, 지구에 가장 근접할 때의 거리는 약 530만㎞로, 이는 지구-달 사이 거리의 약 14배에 이른다. 그러나 우주적인 척도로 보자면 거의 스치듯이 지나간다는 표현이 과장은 아니다.


지구-태양 간 거리 1억 5000만㎞를 1천문단위(AU)라 하는데, 지구 근처를 지나는 소행성 등의 천체가 지구와의 거리가 1.3AU 이내에 들면 지구 근접 천체로 간주된다.

소행성 2000 QW7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태양을 공전한다. 그러나 궤도는 지구 궤도와 산발적으로 교차한다. 제트추진 연구소에 따르면, 이 소행성이 지구에 마지막으로 접근한 때는 2000년 9월 1일이다. 오는 9월 14일 이후 다음 번 지나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19년 후인 2038년 10월 19일로 예측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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