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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中, 돼지열병 탓 치솟은 ‘돼지 값’ 잡기에 총력

작성 2019.09.20 09:52 ㅣ 수정 2020.01.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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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값을 잡기 위해 1만 톤의 돼지고기를 시장에 풀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발개위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악영향으로 폭등한 돼지고기 유통가를 낮추기 위해 대규모 물량을 동원할 것이라며 19일 이 같이 밝혔다.

총 1만 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는 전국 36개 1~2선 대도시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유통을 앞둔 돼지고기 물량의 상당수는 돼지 열병 발병 이전부터 냉동 보관됐던 저장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중에 풀어 급등한 돼지고기 값을 잡겠다는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돼지 열병 확진이 나온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돼지 열병 확산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기간 동안 돼지 열병으로 죽거나 도살된 돼지의 수는 약 1억 30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중국 농업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사육 돼지의 수는 지난해 돼지 열병 발병 직전 대비 약 32% 수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이달 초까지 꾸준히 상승, 지난달 말 공개된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는 1kg당 약 35위안(약 6000원)으로 13주 연속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 국가발개위 조사에 따르면, 9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이 같은 돼지고기 값의 상승률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발개위 측은 최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중국 전국의 36개 1~2선 대도시 기준 돼지고기 값이 9월 중순 이후 0.28% 상승하는 등 급등 현상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8월 돼지고기 소매가 상승률이 평균 1.5%를 유지했던 것과 대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또, 가장 큰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던 중추절 기간 동안 돼지고기 소매가 상승률이 0.22%에 그쳤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추절 기간 동안 과일, 채소 등의 소매가는 지난 8월 대비 각각 3.2%,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매가 하락 현상에 대해 국가발개위 측은 오는 중국 국경절 기간 전에 돼지 열병 발생 이후 급격히 치솟은 먹거리 가격 상승 악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발개위 관계자는 “10월 1일 시작되는 국경절을 앞두고 집계된 대형 도시 물가 수준 결과 빠르면 내달 전까지 먹거리 물가 안정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욱이 정부가 준비한 1만 톤의 냉동육이 시장에 풀릴 경우 도소매 가격의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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