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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3000억원 코카인 싣고 태평양 항해하던 반잠수정 적발

작성 2019.09.25 09:22 ㅣ 수정 2019.09.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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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물량의 코카인을 싣고 유유히 태평양을 항해하던 반잠수정이 당국에 적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해군은 최근 미국 해안경비대와 합동작전을 전개, 해상으로 코카인을 운반하던 반잠수정을 체포했다.

적발된 반잠수정은 길이 18.5m, 폭 3m로 그간 당국에 붙잡힌 반잠수정에 비해 덩치가 큰 편이었다. 적재한 코카인 물량도 반잠수정 덩치만큼 엄청났다. 반잠수정엔 코카인 8톤이 실려 있었다.

미국에서 은밀하게 거래되는 코카인의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최소한 2억6400만 달러에 상당하는 물량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3154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관계자는 "그간 여러 번 코카인을 운반하는 반잠수정을 잡았지만 이번에 압수한 물량은 (반잠수정에서 발견된 물량으론)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반잠수정을 띄운 게 어느 조직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콜롬비아 해군은 전문적인 마약카르텔 또는 지금은 해체된 무장혁명군(FARC)의 잔존 세력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멕시코의 마약카르텔과 손을 잡고 벌인 다국적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해군에 따르면 반잠수정은 콜롬비아 나리뇨에서 코카인을 싣고 출발했다. 목적지는 중미와 미국이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소비국인 미국은 중남미 마약카르텔에겐 소위 '황금시장'이다.

미국이 세계적인 코카인 소비국이라면 콜롬비아는 세계적인 코카인 생산국이다. 지난 6월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소비되는 코카인의 70%는 콜롬비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콜롬비아 당국이 압수한 코카인은 1275톤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국경 경비를 강화하면서 코카인을 육로로 반입하기 어려워지자 중남미 마약카르텔은 다양한 수법을 동원, 미국에 코카인을 반입하고 있다.

최근 들어 콜롬비아 마약카르텔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반수단은 반잠수정이다.

콜롬비아 해군은 올해에만 코카인 등 마약을 싣고 은밀히 운항하던 일명 '마약 반잠수정' 20척을 적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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