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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불가’한 만취 운전자 적발

작성 2020.01.09 10:40 ㅣ 수정 2020.01.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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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기가 '측정불가' 결과를 낼 정도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아르헨티나 남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마저 황당한 사건이라고 혀를 내두른 이 사건은 아르헨티나 남부 추붓주의 라고푸엘로에서 벌어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4일 오후 16번 주도에서 음주운전단속을 실시했다.

문제의 남자는 추붓주에서 리오네그로주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한눈에 봐도 남자는 만취한 상태였다. 아르헨티나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면 경중에 따라 자동차와 면허증이 압수된다. 물론 혈중알코올농도가 허용치를 넘었을 때의 얘기다.

경찰은 남자에게 음주측정기를 들이밀었다. 남자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측정에 응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은 이때 벌어졌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디지털숫자로 표시되어야 할 곳에 엉뚱하게도 위쪽을 향한 화살표 표시가 뜬 것. 경찰은 다시 측정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기기가 혈중알코올농도를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남자가 너무 술을 많이 마신 탓이었다.

아르헨티나 현행 규정에 허용하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5g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추붓주 음주운전단속에서 세워진 최고기록은 2.90g이다.

관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3이면 인사불성, 코마(의식불명)가 된다"면서 "기기가 혈중알코올농도를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자의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를 현장에서 압수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음주운전단속은 주로 주말에 실시된다. 클럽 등에서 밤을 새운 청년들이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엔 마약운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마약을 투약한 후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음주운전자보다 많아지는 등 마약이 술만큼이나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협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호르나다추붓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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