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전용차선 달리려 조수석에 ‘가짜 해골’ 태운 美 운전자의 꼼수

작성 2020.01.26 16:18 ㅣ 수정 2020.0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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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순찰대
미국에서 정체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쓴 60대 운전자가 적발됐다. AP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도로에서 조수석에 ‘가짜 해골’을 태우고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피닉스의 한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인 HOV(High Occupancy Vehicle)에서 수상한 차 한 대를 목격했다. 조수석에 분명 누군가 앉아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사람은 아니었던 것. 차량을 멈춰 세우고 검문을 시작한 순찰대는 조수석에서 모자를 뒤집어쓴 해골 모형을 발견했다.

순찰대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골을 태우면 HOV 차선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라며 해당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운전자는 해골 모형에 모자를 씌운 뒤 조수석에 노끈으로 묶어 동승자인 양 은폐했다. 그러나 눈썰미 좋은 순찰대의 감시망은 피해갈 수 없었다. 현지언론은 이 운전자가 최대 4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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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순찰대,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
우리나라의 버스 전용차선과 비슷한 개념인 미국의 HOV차선은 최소 2인 이상 탑승한 다인승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차량정체를 피해 전용차선을 이용하려 꼼수를 부린 사례가 심심찮게 적발된다. 애리조나주 당국에 따르면 매년 7000명의 운전자가 전용차선 규칙 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스웨터를 착용시킨 마네킹을 조수석에 태우고 다인승 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순찰대 감시망에 걸려 벌금을 물었다. 당시 운전자는 마네킹에 안전띠까지 착용시키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9월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 역시 모자와 선글라스, 점퍼로 위장한 마네킹을 태우고 전용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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