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월드피플+] 길 걷다 노숙인 치료한 간호사, 그녀는 진짜 백의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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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를 백의 천사라고 부르는 건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

길에서 노숙인의 상처를 돌봐준 간호사가 우연히 길을 지나던 사람에 의해 세상에 소개돼 감동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을 소개한 사람은 간호사에게 치료재료를 사주면서 노숙자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미담의 주인공 간호사는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다 티후아나 다운타운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남자노숙인를 목격했다.

그는 어디선가 발을 다쳤지만 병원에 가지 못해 상태가 심각했다. 그런 그의 곁을 수많은 사람이 지나쳤지만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본능적인 백의 천사의 마음이 발동한 것일까. 간호사는 노숙인을 지나치지 않았다. 갖고 다니는 가방을 연 그는 의료품을 꺼내더니 노숙인의 발을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그때 우연히 길을 걷다가 이 모습을 목격한 한 남자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치료가 끝날 때까지 간호사를 지켜본 남자는 간호사에게 "노숙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소독용 알코올과 거즈 등을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남자는 간호사에게 비용을 건넸다. 간호사는 손사래를 쳤지만 남자는 끝내 간호사에게 사용한 재료를 사줬다.

그리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다. 남자는 "간호사의 행동이 진정 존경스럽다"며 "간호사의 오늘 길거리는 최고의 특급 의료서비스였다"고 극찬했다.

남자에 따르면 마리 카르멘이라는 이름의 이 간호사는 인근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간호사는 이날 퇴근길에서 발을 다친 노숙인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던 길을 멈추고 치료해줬다.



남자는 "하루 종일 병원에서 근무하고 자신도 피곤했을 텐데 아픈 노숙인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이 간호사야말로 최고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훈훈한 미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아픈 사람을 불쌍하게 보는 건 간호사가 지녀야 할 으뜸 덕목"이라면서 "멕시코 최고의 간호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사진=이바라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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