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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코로나19 발병지 우한, 격리 병원 19개 추가 건설 ‘왜?’

작성 2020.02.24 16:25 ㅣ 수정 2020.07.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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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19곳의 추가 격리 병원이 건설될 전망이다. 우한 시 일대가 봉쇄된 지 32일 째인 24일 후베이성 코로나19 예방통제사업 지휘부는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후베이성 코로나19 예방통제사업 지휘부의 이날 브리핑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29번째 언론 브리핑이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격리 병동 내의 중증 환자의 치료 및 추가 방역 사업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주된 논의는 시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격리 병동을 건설할 것이라는 입장에 집중됐다. 더욱이 추가 격리 병동 건립 소식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일각에서는 이번 코로나19 전염병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우한시 상무위원회는 시정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환자의 침상 부족 문제를 꼽았다. 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한시 일대에는 코로나19 중증 확진 감염자 전용 대형 병원 13곳이 운영 중이다. 해당 병원이 소화할 수 있는 입원 환자 수는 평균 1334명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후 각 병원 당 9000명이 넘는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입원 치료 가능한 환자 수를 크게 웃돌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더욱이 이에 앞서 우한 시 일대에서 일가족 4명이 병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지는 등 의료 시설 부족이 더 많은 희생자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 17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인 창카이(常凱)의 유서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하염없이 울며 절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병실 하나가 없을까”라며 “병은 치료시기를 놓쳐 손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

당시 최초 감염자 였던 창카이 씨의 아버지가 사망한 직후 그의 어머니와 누나, 창카이의 아내 등이 차례로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브리핑 역시 우한 시 병실 부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대해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병원 19곳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후야보 시정부 상무부시장은 “우한시 소재 병원에서 일평균 2만 명에 달하는 환자에 대한 감염 확정 여부 및 진료가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재 운영 중인 병원의 공간 부족으로 빚어지는 의료서비스 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후 상무부시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안 이 일대 병원을 찾은 시민의 수는 무려 3만 8821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병동이 추가가 완공될 경우 전국에서 파견된 의료진 재배치 등으로 의료진의 의술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국에 소재한 255개 병원에서 이미 3만 2572명의 의료진을 우한 시내 병원에 파견했다. 이를 통해 우한 시 자체의 의료진 역량 부족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환자의 생명이 이들의 의술 활동으로 구원됐는지 우한 시민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우한 시민 전체를 대표해 이 일대에서 자원 종사 중인 의료진과 방역 업무자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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