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지구의 새로운 ‘미니 달’ 컬러사진 최초 공개

작성 2020.02.29 12:32 ㅣ 수정 2020.02.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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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지구 주위를 돌아온 ‘제2의 달’이 관측된 가운데, ‘미니 달’로 불리는 이 소행성의 컬러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니 달’은 지난 15일 애리조나대학 ‘카타리나 천체 탐사’에 참여한 천문학자들이 레먼산 천문대에서 구경 1.52m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했으며, 지름이 1.9~3.5m 정도로 자동차 만한 크기다.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MPC)는 달처럼 지구의 중력에 묶여 있는 자연 위성의 존재를 확인한 뒤 ‘2020 CD₃’라는 공식명칭을 부여했다.

소행성센터는 “궤도를 종합해 볼 때 이 천체가 지구에 임시로 묶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궤도가 다른 천체의 힘으로 정상적인 타원을 벗어나는 현상인 ‘섭동’(攝動)의 증거는 보이지 않으며, 인공물체와의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이미지는 카타리나 천체 탐사팀이 미국 하와이 마우나키 화산에 있는 제미니 노스 망원경(Gemini North Telescope)으로 촬영한 것이며, 3가지 색의 필터를 이용해 어두운 우주에서 작게 빛나는 점처럼 보이는 ‘미니 달’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약 3년간 지구의 중력에 묶여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 미니 달은 지름 3476㎞의 ‘제1의 달’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볼품 없지만, 연구가치 및 의미는 상당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매우 빠른 이동 속도를 자랑하는 탓에 관측이 비교적 어려울 수 있지만, 이를 관측했다는 것은 관측 기술과 수준의 향상을 의미한다. 또 '미니 달'의 샘플 또는 위성 전체를 지구로 가져올 수 있다면 우주 공간에서 변화한 혜성이나 운석과는 또 다른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행성에 속하는 ‘미니 달’은 태양을 향해 끌려가던 중 지구의 중력에 붙잡힌 것으로 보이며, 일시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다가 얼마 후 빠져나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것이 암석 형태의 소행성이나 달이 아닌 ‘우주 쓰레기’ 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영국 퀸스 대학교 벨파스트의 그리고리 페도레츠 박사는 ”이게 정말 ‘미니 문’일까 아니면 우주 쓰레기일까. 여전히 확실치 않다. 어느 쪽이든 매력적인 물체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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