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보다

[지구를 보다] 코로나19가 낳은 역설…대기질 깨끗해진 한국과 중국

작성 2020.03.20 15:48 ㅣ 수정 2020.03.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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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초 발원지인 중국 대륙에 이어 피해를 입은 한국의 대기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Copernicus Sentinel-5) 위성이 촬영한 동아시아의 대기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산화질소와 같은 대기를 오염시키는 가스를 탐지한 후 이해하기 쉽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이다. 곧 붉은색을 통해 대기의 오염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데 영상을 보면 코로나19 발생 전과 후는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이 영상의 촬영시기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3월 16일까지로 곧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때와 맞물린다. 이후 중국 당국은 걷잡을 수 없이 코로나19가 대륙 전체로 퍼져나가자 우한을 봉쇄하고 차량통행 금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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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는 1월~2월 사이에 촬영된 이 영상에도 드러난다. 이 기간 중 중국의 모든 주요도시의 발전소, 산업시설, 차량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극적으로 줄었다. 통상 중국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춘절 시기 줄어들었다가 다시 치솟는데, 이번에는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이번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기간 중 대기질이 조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의 클라우스 제너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분명히 이산화질소 배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도시의 경우 40% 이상 감소했다고 보지만 날씨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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