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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때 큰 힘”…英 동물원 희귀여우 쌍둥이 출산 경사

작성 2020.03.25 16:47 ㅣ 수정 2020.03.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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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체스터 동물원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희귀 여우가 쌍둥이를 출산했다.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체스터 동물원’에서 쌍둥이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7살 된 암컷 원숭이가 135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24일 쌍둥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키 15cm 정도로 테니스공만큼 작은 몸집의 쌍둥이는 태어난 후부터 줄곧 어미 품에 안겨 떨어질 줄을 몰랐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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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체스터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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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체스터 동물원
동물원 관계자는 “새끼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생후 처음 몇 달간 어미 등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쌍둥이의 성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물원 책임자 마이크 조던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보호 영장류”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지금은 어미에게 달라붙어 있지만, 몇 주가 지나면 독립적으로 나무 사이를 뛰어다닐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동물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에 등장하는 캐릭터 ‘줄리안’이 바로 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다. 몸보다 긴 꼬리가 특징이며 등은 회갈색, 배는 흰색을 띠고 있다. 새끼 때는 눈동자가 청색을 띠지만 나중에는 투명한 황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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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체스터 동물원
그러나 애완동물로의 불법 거래가 수요가 폭증하면서 사냥과 포획의 대상이 됐고, 지금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있다. 현재 야생에 남아있는 알락꼴여우원숭이는 2000년 대비 95% 감소한 2000~2400마리 정도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리스트 ‘위기’(EN) 등급에도 올라있다.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사라진 점도 멸종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50년 이내에 원숭이의 서식지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요즘같이 불안한 시기에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여우의 탄생은 큰 힘이 된다”라면서 “지난 10년간 지구상 최대의 동물 천국인 마다가스카르의 희귀종을 보호하기 위해 힘써왔다. 여우 탄생을 계기로 멸종위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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