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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돌고 또 돌고…정신병 온 中동물원 호랑이 사연 (영상)

작성 2020.04.22 10:28 ㅣ 수정 2020.04.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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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우리에서 마치 트랙을 돌 듯 뱅뱅 돌기만 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영상은 벵골호랑이 종의 백호 한 마리가 좁은 우리 안을 뱅뱅 돌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거의 같은 속도로, 트랙이 정해진 것처럼 특정 자리만 밟으며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이 몇 개월 전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좁은 우리에 하루종일 갇혀 있는 탓에 생긴 심리적·정신적 장애로 추정된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다.

충격적인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랑이에게는 터무니없이 좁은 우리다. 이런 우리에 갇혀 있으니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동물원 측은 지난 18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동영상은 최근에 촬영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달 말, 호랑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한 사육사가 호랑이를 다른 우리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동물을 상대로 한 ‘심리상담 치료’를 실시했다”면서 “현재 이 호랑이에게 더 많은 먹이와 장난감을 주고 있으며 행동 교정을 위한 훈련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 동물 전문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제자리를 뱅뱅 도는 호랑이의 행동은 동물원의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갇히면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지적, 해당 호랑이가 다시 좁은 우리로 돌아갈 경우 같은 증상이 재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몇 년전 경기도의 한 아쿠아리움이 재규어 한 마리를 좁은 유리관에 전시했다가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이 재규어는 중국 동물원 호랑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의 일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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