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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코끼리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힘 모아 구출한 인도 주민들

작성 2020.07.16 17:06 ㅣ 수정 2020.07.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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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던 코끼리가 주민들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서벵골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를 구했다고 전했다.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던 코끼리가 주민들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서벵골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를 구했다고 전했다.

구덩이에 거꾸로 빠진 코끼리는 허공에 다리를 휘저으며 괴로워했으며, 주민들은 밧줄과 막대기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다. 밧줄은 코끼리 다리에 묶었고 막대기는 지렛대로 삼았다. 그렇게 한참을 애쓴 덕에 코끼리 몸이 뒤집히면서 구출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 순간 몸이 뒤집힌 코끼리가 허겁지겁 줄행랑을 쳤다. 그 바람에 놀란 주민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달아나던 코끼리는 곧 안정을 되찾고 고마움을 표하듯 주민들을 돌아본 뒤 숲으로 돌아갔다. 주민들도 그런 코끼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코끼리는 구조당국과 주민이 힘을 보탠 덕에 3시간 만에 야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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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람가르지역에서 구덩이에 빠졌던 새끼 코끼리도 주민들이 구했다. 코끼리는 당시 60마리 무리 중 홀로 구덩이에 빠졌으며, 어미와 다른 코끼리 8마리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주민들은 어미 코끼리가 밤새 구슬피 울어 가보니 새끼가 구덩이에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북수마트라주 랑캇 리젠시의 한 마을에서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가 숨을 거뒀는데, 새끼가 속해있던 코끼리 무리가 구덩이를 사람들이 놓은 덫으로 오해해 마을을 습격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주 당국은 구덩이는 덫이 아니라 나무 그루터기를 제거하면서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덩이 함정은 원시시대부터 활용된 것으로, 동물이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이의 구덩이를 파서 굴러떨어지게 한 뒤 가둬버리는 사냥 방식이다. 이번에 코끼리가 빠진 구덩이가 사람들이 파놓은 함정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도 정부가 코끼리를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만큼 밀렵 때문일 경우 처벌 가능성이 높다.

인도에서는 밀렵과 전기 감전, 열차 충돌 사고 등으로 매년 코끼리 여러 마리가 희생되고 있다. 2011년 이후 목숨을 잃은 코끼리만 700마리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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