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장난감 타고 도로 역주행 한 中 꼬마 커플… ‘해맑은 웃음’에 경찰도 당황 (영상)

작성 2020.07.17 15:37 ㅣ 수정 2020.07.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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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실제 도로로 나와 역주행 하는 중국의 두 아이, 오른쪽은 아이들을 발견한 경찰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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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감 자동차를 몰고 도로로 나온 아이들을 발견한 한 운전자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모습
빠르게 오가는 도심 도로에 위험한 역주행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운전자가 ‘체포’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은 다름 아닌 ‘꼬마 커플’이었다.

중국 후베이성 경찰 측이 공개한 영상은 허베이성 쭌화시의 한 4차선 도로에서 촬영됐다. 수많은 차가 오가는 차도에 등장한 것은 SUV 차량을 본따 만든 장난감 자동차였고, 자동차에 탑승한 ‘운전자’는 5~6세로 추정되는 어린아이 두 명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당시 도로를 지나던 한 여성 운전자는 두 아이의 역주행을 본 뒤 황급히 차를 멈추고 신고했다. 비슷한 시각 경찰도 순찰을 돌던 중 ‘이상한 움직임’의 장난감 자동차를 본 뒤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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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실제 도로로 나와 역주행을 시작한 중국의 두 아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 운전석에 탄 남자아이와 조수석에 탄 여자아이는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해맑게 웃었다.

경찰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아이들을 보며 황당한 웃음을 지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이웃에 사는 친구 사이였으며, 장난감 자동차에 탄 채 동네를 돌아다니다 큰 도로까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운전자들이 역주행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유유히 피해 지나간 덕분에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두 아이는 다친 곳 없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이들이나 아이들 부모에 대한 특별한 법적 처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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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은 장난감 차에 탄 5세 아이, 왼쪽은 아이의 부모가 탄 스쿠터(영상 캡쳐)
아이들이 자동차 장난감을 몰고 큰 도로로 나와 어른들을 놀라게 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중국 저장성 융캉시의 한 도로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탄 채 실제 거리로 나와 2㎞가량 주행한 5세 아이가 ‘적발’됐었다. 이번 사건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위험한 주행을 펼친 아이 옆에는 아이와 함께 도로를 달렸던 친부모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이 부부는 아이에게 담력을 심어주기 위해 목숨 건 모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부부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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