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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잠수정’을 아시나요?…남미 밀림서 브랜드별 대량 생산

작성 2020.09.04 18:08 ㅣ 수정 2020.09.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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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마약카르텔이 애용하는 잠수정이 현지의 밀림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콜롬비아 언론은 최근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콜롬비아에서 마약 잠수정이 대량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마약 잠수정은 콜롬비아 해안 인근의 밀림에서 은밀하게 건조된다. 워낙 은밀한 곳에 공장들이 숨어 있어 적발이 쉽지 않다. 밀림의 공장에서 건조되는 마약 잠수정은 길이 5~6m 정도로 5톤 급의 소형이다. 2~3명이 탑승하고 최장 10시간까지 항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마약 잠수정은 유리섬유로 제작돼 레이더에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한 전문가는 “잠시 수면 위로 부상하지만 않는다면 잠수정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면서 “유리섬유로 워낙 가볍게 만들어져 적발이 되더라도 악어처럼 빠르게 도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약 잠수정은 언뜻 보면 외형이 모두 비슷하지만 공장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다. 콜롬비아 언론은 “공장마다 생산하는 잠수정 모델에 특색을 숨겨두곤 한다”면서 "마약 잠수정의 브랜드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가격은 공장마다 다르지만 대략 120만 달러(약 14억 2000만원) 전후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잠수정을 사들인 마약카르텔은 코카인 등을 주로 북미를 운송하나 최근에는 수천㎞나 떨어진 유럽으로도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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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경찰에 적발된 마약 잠수함. 사진=AFP 연합뉴스
실제로 지난해 11월 스페인 북서부에 위치한 갈리시아 인근에서 길이 20m에 달하는 마약 잠수정이 적발된 바 있다. 최초 콜롬비아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잠수정은 총 3톤에 달하는 코카인을 싣고 7690㎞ 라는 먼 거리의 대양을 헤쳐오다 덜미를 잡혔다.


콜롬비아 언론은 “콜롬비아에서 잠수정을 사들이는 주요 고객은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이라며 “카리브를 통해 미국으로 또는 대서양을 통해 유럽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데 잠수정이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등 남미에서 멕시코로 마약을 1차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주력 수단도 이젠 잠수정이다.

콜롬비아 해군은 지난달 24일 자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마약잠수정을 적발했다.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카르텔 ‘신세대 할리스코’가 운영하던 잠수정이었다. 적발된 잠수정엔 코카인 1860만 달러(약 220억8000만원)어치가 실려 있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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