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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생후 12일 영아, 집에서 키우던 대형견에 물려 사망

작성 2020.09.16 16:14 ㅣ 수정 2020.09.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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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우던 개에 물려 세상을 떠난 생후 12일 영아를 추모하려 꽃을 놓는 이웃의 모습
세상에 태어난 지 고작 12일 된 영아가 반려견에 물려 결국 사망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사우스요크셔주 동커스터에 사는 생후 12개월 영아는 집에서 키우던 큰 개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개는 사납게 영아를 공격하며 물었고, 이후 영아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고 발생 직후를 목격한 한 이웃은 “영아를 공격한 개는 크고 털이 많았다. 언뜻 보기에는 순하고 무해해 보였다”면서 “개가 워낙 크고 사나워서 경찰관 3명이 개를 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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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우던 개에 물려 세상을 떠난 생후 12일 영아를 추모하기 위한 꽃이 올려진 사건 현장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우던 개에 의해 아기를 잃은 어머니(27)는 1년 6개월 전 세 자녀의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이 있었다. 이후 재혼해 동거인(35)과 생활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그녀는 매우 훌륭한 어머니였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었고 결국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숨진 영아의 어머니와 그녀의 동거인은 사건 직후 중과실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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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우던 개에 물려 세상을 떠난 생후 12일 영아를 추모하기 위한 꽃이 올려진 사건 현장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보호자 2명이 영아가 개의 공격을 받는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사건 직후 개는 경찰에 의해 보호소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안락사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영아의 집 주변에는 어린 생명이 떠난 것을 추모하는 꽃들이 쏟아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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