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해를 품은 달…남미서 펼쳐진 ‘개기일식’ 우주쇼

작성 2020.12.15 14:04 ㅣ 수정 2020.12.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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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삐에드라 델 아길라에서 본 개기일식의 진행과정. 사진=AP 연합뉴스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음하는 사이 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환상적인 우주쇼가 펼쳐졌다. 달이 태양의 전부를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난 것. 지난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칠레 아라우카니아 등지와 아르헨티나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개기일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개기일식이 벌어진 것은 이날 오후 1시 경으로 달이 서서히 해를 품으면서 사위는 순식간에 어둠으로 뒤덮였다. 약 2분 간의 장엄한 우주쇼가 펼쳐지자 미리 개기일식을 알고 하늘을 올려다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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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삐에드라 델 아길라에서 본 개기일식. 사진=AP 연합뉴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현상을 말한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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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네우켄 주에서 포착된 개기일식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개기일식이 지구가 아니면 보기 힘든 진귀한 천문현상이라는 점. 개기일식을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달과 태양의 희한한 우연의 일치 때문이다. 즉, 태양 지름은 달보다 400배 크지만, 달보다 딱 400배 먼 거리에 있다. 따라서 지구 하늘에서 태양과 달은 똑같은 크기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개기일식이 펼쳐진 바 있으며 내년에는 12월 4일 남극에서만 관측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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