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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동물의 서러움…악어 겨우 피하니 매복 중인 표범에 사냥돼

작성 2021.02.10 17:04 ㅣ 수정 2021.0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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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식동물의 서러움…악어 겨우 피하니 매복 중인 표범에 사냥돼
초식동물이 야생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젊은 임팔라 한 마리가 악어의 습격에서 간신히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단 몇 초 만에 표범에게 잡혀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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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에서 두 아들, 아버지와 함께 남아공으로 여행을 갔었다는 앤절라 위크스와 크레이그 위크스 부부는 공원 내 비야미티라는 둑에서 이같은 보기드문 광경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

의사와 은행가인 두 사람은 크루거 국립공원 소식지 ‘레이티스트 사이팅스’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진흙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던 임팔라 한 마리가 악어의 습격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해 놀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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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또 “습격을 당한 임팔라는 약 2분 동안 계속해서 몸부림을 친 끝에 간신히 악어에게서 벗어나 물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 사이 임팔라의 무리가 정말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면서 “이런 소리를 듣고 근처에 있던 표범 한 마리가 먹이를 빼앗을 기회를 노리러 다가 왔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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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에 따르면, 임팔라는 악어에게서 벗어난지 단 몇 초 만에 표범의 습격을 받았다. 악어와의 사투에서 힘을 소진한 이 동물은 더 위험한 포식자에게서 벗어날 행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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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동 끝에 표범은 근처에 있는 한 나무 그늘에서 임팔라를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부부는 물론 이들의 11살과 8살 된 두 아들 그리고 아이들의 할아버지가 함께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크루거 국립공원은 남아공 음푸말랑가주와 노던프로빈스주 사이에 걸친 아프리카 최대 국립공원으로, 아프리카의 빅 파이브(big five)로 불리는 표범·사자·물소·코뿔소·코끼리 외에 기린·하마·하이에나·치타·혹멧돼지·그레이터쿠두·일런드영양·얼룩말 등 대형동물만도 20여종 8000여마리가 서식한다.

사진=레이티스트 사이팅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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