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백상아리만큼 커…6600만 년 전 거대 물고기 화석 일부 발견

작성 2021.02.16 14:21 ㅣ 수정 2021.02.16 14:2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백상아리만큼 커…6600만 년 전 거대 물고기 화석 일부 발견
백상아리만큼 큰 선사시대 물고기의 화석이 발견됐다. 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유명한 실러캔스의 한 종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여겨진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포츠머스대 연구진이 확인한 이 화석은 런던에 사는 한 개인 수집가의 소장품이다.

수집가는 이 화석을 원래 익룡의 두개골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매입했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포츠머스대의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마틸 교수에게 확인을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대보기
▲ 이 화석은 하나의 뼈가 아니라 여러 개의 얇은 판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구조는 오직 실러캔스라는 어류의 폐만이 지닌 특성이다.(사진=포츠머스대)
마틸 교수팀은 이 화석이 하나의 뼈가 아니라 여러 개의 얇은 판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구조는 오직 실러캔스라는 어류의 폐만이 지닌 특성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확대보기
▲ 실러캔스 화석은 모로코 인산염 광산에서 처음 발견됐다.(사진=포츠머스대)
이에 대해 마틸 교수는 “수집가는 화석이 익룡의 두개골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지만, 지금까지 모로코 인산염 광산에서는 실러캔스가 발견된 사례가 없었기에 나와 동료들은 놀라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틸 교수는 세계적인 실러캔스 전문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국립대의 고생물학자 파울로 브리토 박사와 협력해 이번 화석을 확인했다. 브리토 박사는 20년 넘게 실러캔스를 연구해 왔고 이 종의 폐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큰 표본을 본 적이 없어 놀라워했다.

확대보기
▲ 실러캔스 화석은 모로코 인산염 광산에서 익룡 화석과 함께 발견됐다.(사진=포츠머스대)
이 화석은 인산염 덩어리에 박혀 있었고 발굴된 뒤 보존을 위해 석고와 광택제가 발라져 있었기에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수집가는 연구진의 연구를 위해 이 화석의 일부를 떼어내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연구진은 화석의 코팅된 부분을 제거하고 전문 장비를 사용해 실제 화석 부분을 노출시켰다.

그러고나서 연구진은 폐 화석의 크기가 기괴할 만큼 크기에 놀랄 만큼 큰 실러캔스를 발견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화석의 연대는 이 화석 옆에서 실제 익룡 화석이 발견됐기에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에 살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확대보기
▲ 이번에 발견된 실러캔스 화석 일부의 위치와 실제 크기를 추정한 이미지.(사진=포츠머스대)
연구진은 이 실러캔스 폐 화석의 크기를 고려해 실제 물고기의 길이는 5m가 넘는다고 추정했다. 이는 몸길이 최대 6.5m까지 자라는 백상아리만큼 크다는 것이다. 참고로 오늘날 실러캔스는 다 자라봐야 2m밖에 되지 않는다.

마틸 교수는 “이 화석은 거대하긴 하지만 단 하나만이 남았기에 결론을 내리기까지 꽤 복잡한 계산이 필요했다. 이 물고기가 엄청나게 길다는 것은 놀랍다”면서 “이는 서서 타는 패들보드보다 훨씬 더 긴데 아마 지금까지 발견된 실러켄스 가운데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확대보기
▲ 완전한 실러캔스 화석(사진=포츠머스대)
실러캔스는 최초의 공룡보다 2억 년 정도 이른 약 4억 년 전 처음 출현했다. 이 거대 어류는 오랫동안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193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초등생 성폭행 9차례 후 아이까지 출산한 여성 교사, 결국
  • 자꾸 배 불러와 병원갔더니…中 생후 4개월 영아 몸속에서 ‘
  • 26조원 금은보화 가득…콜롬비아 ‘전설의 보물선’ 인양한다
  • “우주에서 미사일 요격 성공”…이스라엘, 증거 영상 공개
  • 아빠가 사온 골동품 시계 알고보니 ‘2차대전 군용품’…수십
  • “하마스가 집단 강간·살해하는 장면, 똑똑히 다 봤다” 끔찍
  • 우크라, 트럭에 100년 된 기관총 싣고 러 드론에 ‘탕탕탕
  • 한국서 유행하는 ‘당근 칼’ 알고보니 중국서는 이미 금지령
  • 악령 쫓으려 점쟁이에 돈 바치고 성관계까지…피해 여성 100
  • “대변 찍어 먹어봐”…명문 학교서 벌어진 충격적 학폭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이종락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