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5년전 도난당한 11㎏ 운석, 마약 혐의로 잡힌 남성 집서 발견

작성 2021.02.26 15:05 ㅣ 수정 2021.02.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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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전 도난당한 11㎏ 운석, 마약 혐의로 잡힌 남성 집서 발견(사진=퀸즐랜드 경찰)
호주에서 5년 전쯤 도난당한 11㎏짜리 운석이 마약 소지 혐의로 붙잡힌 남성의 자택 정원에서 장식품으로 쓰이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데일리메일 호주판, 케언스 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수영장 전문 건축업자인 조지프 윌리엄 거티그(46)는 이날 1만6000호주달러(약 1400만원) 상당의 운석 한 점을 훔치고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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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서턴 수정동굴 박물관 측이 되찾은 운석을 공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수정동굴/페이스북)
경찰은 지난해 11월 퀸즐랜드주 케언스 무루불이라는 이름의 한 동네에 있는 거티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마약 6.31g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남성이 “무겁고 둥근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라”고 지인에게 논의하는 목소리를 우연히 들은 경찰은 그의 집을 다시 수색해 애서턴에 있는 수정동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운석을 찾아냈던 것이었다.

이날 법정에서 네이선 크레인 검사는 “피고는 지난 5년간 운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도 훔치지 않았다고 했지만, 안전하게 보관하라는 지시사항은 운석의 본질적 가치를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티그의 변호인 마이클 돌턴은 “그는 집 정원에 몇 년간 신기한 모습으로 놓여있던 그 돌을 나중에서야 도난당한 것임을 알았다”면서 “그가 훔친 것이 아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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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프 크리크 충돌구(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운석은 1973년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지름 875m짜리 울프 크리크 충돌구에서 스튜어트 포스터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발견한 것으로, 2015년 6월 그의 친구인 러네이 보이스베인이 운영하는 애서턴 수정동굴 박물관에 기증됐다. 당시 이 박물관 운영자는 포스터에게 왜 운석을 차고에 두고 썩히고 있냐며 기증해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데 42년이 걸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운석은 기증된지 2주 만에 도난당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울프 크리크 충돌구를 만들어낸 지름 15m짜리 소행성의 조각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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