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 일반

수면 치고 올라 한입에 덥석…보기 드문 백상아리 사냥 순간 (영상)

작성 2021.03.04 16:25 ㅣ 수정 2021.03.04 16:2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보기 드문 백상아리의 브리칭(Breaching) 순간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4일 보도에서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의 사냥 순간이 드론 카메라에 잡혔다고 전했다./사진=루이스 로플린
보기 드문 백상아리의 브리칭(Breaching) 순간이 포착됐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4일 보도에서 바다의 포식자 백상아리의 사냥 순간이 드론 카메라에 잡혔다고 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의 수중사진작가 루이스 로플린은 지난달 28일 서섹스 인렛 해안에서 사냥 중인 백상아리를 목격했다. 로플린은 “해변과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얕은 바다에서 먹잇감을 노리는 백상아리를 봤다. 멀지 않은 곳에 서핑객이 있었지만 다들 알아 차라지 못했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굶주린 백상아리는 바다를 둥둥 떠다니던 노랑가오리를 바짝 추격했다. 꼬리지느러미를 거칠게 휘저으며 순식간에 가오리 바로 뒤까지 다다랐다. 자유자재로 방향을 전환하며 가오리를 입에 넣을 기회를 엿보던 백상아리는 일순간 지느러미의 추진력을 이용해 수면을 철썩 치고 올랐다. 비록 고래처럼 장엄한 브리칭은 아니었지만, 상어에게서는 보기 드문 행동이라는 점에서 사진작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브리칭은 고래나 상어가 몸을 세워 물 밖으로 솟구치는 행동을 말한다. 수면 위로 높이 튀어 오르는 고래의 브리칭은 화려한 볼거리로 관광 상품에 이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어의 브리칭을 볼 기회는 흔치 않다. 먹이 사냥을 위해 잠시 물 밖으로 튀어나오는 정도라 알아차리기도 어렵다.

확대보기
이에 대해 미국 스미스소니언국립자연사박물관은 “1t에 육박하는 백상아리가 물 밖으로 몸을 날리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바다표범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먹이를 잡기 위해 브리칭을 행한다. 이때 상어는 시속 65㎞ 속도로 3m 높이까지 튀어 오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엄청난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며 추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어의 브리칭은 드물게 나타난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만큼, 공격 시간이 짧고 브리칭 횟수가 적을수록 사냥 성공률도 올라간다.

백상아리는 두어 번의 브리칭 끝에 가오리 사냥에 성공했다. 무지막지한 이빨로 가오리를 한입에 덥석 잡아 문 백상아리는 유유히 깊은 바다로 향했다. 사진작가는 “백상아리가 보여준 포악함은 바다의 포식자라 할 만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