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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대왕조개’ 약 280억원 어치 압수한 필리핀 경찰

작성 2021.04.19 13:24 ㅣ 수정 2021.04.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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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경찰이 팔라완주의 한 섬에서 압수한 대왕조개들. 압수한 대왕조개는 양 200t 분량, 시가로 한화 278억 7500만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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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에 놓인 대왕조개들 자료사진. 123rf.com
필리핀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대왕조개 약 200t을 불법 채취한 일당이 검거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섬 전체가 생태학적 보호대상으로 지정돼 있는 팔라완주의 한 섬에서 용의자 4명을 체포하고 불법 채취물을 압수했다.

압수한 대왕조개는 ‘타클로보’(taklobo)라고 불리기도 하며, 지름이 최대 1.5m 무게는 260㎏에 달하는 해양생물이다.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왕조개는 껍질 안팎으로 해양 동물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조류의 과도한 성장을 방지하고 산호초의 건강한 서식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으로 밀수돼 보석과 화장품 및 장식용품 재료로 사용돼 왔다.

이번에 적발된 대왕조개는 약 200t 정도며, 시가로 약 2500만 달러(한화 약 278억 7500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팔라완 지역에서 적발된 최대 규모의 대왕조개 불법 채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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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경찰이 팔라완주의 한 섬에서 압수한 대왕조개들. 압수한 대왕조개는 양 200t 분량, 시가로 한화 278억 7500만원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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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에 처한 대왕조개 한 종류 자료사진
게다가 압수품 중에는 트리다크나 기가스로 불리는 조개종도 포함돼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개인 트리다크나 기가스는 산호초에서 서식하며, 단단한 껍데기 안에 있는 부드러운 근육에 단백질이 많아 별미로 여겨졌지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역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당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대왕조개의 불법 채취를 적발하기 위해 해안 경비대와 경찰, 정보요원 등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체포된 4명은 현재 야생 생물자원 보존 및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법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죽이거나 파괴하는 사람은 징역 2년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대왕조개를 노리는 밀렵꾼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필리핀 해안 경비대는 지난 3월에도 1억 6000만 페소(한화 약 40억 원) 상당의 대왕조개 324개를 압수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불법 채취물을 압수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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