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독 반려캣

[반려독 반려캣] 새끼 까치에게 젖 물리는 반려견…종(種) 뛰어넘은 모성애

작성 2021.05.04 13:50 ㅣ 수정 2021.05.04 13:5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호주 퀸즐랜드 쿠메라에 사는 줄리엣(45)은 지난해 9월 작은 까치 한 마리를 구했다. 쓰러진 까치를 발견한 건 그녀의 반려견 페기. 줄리엣은 “산책 도중 페기가 짖어 다가가 보니, 까치 한 마리가 널브러져 있더라.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peggyandmolly
모녀지간이 된 개와 까치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데일리메일은 자신을 구해준 개를 어미처럼 따르는 까치와, 그런 까치를 제 새끼처럼 기르는 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호주 퀸즐랜드 쿠메라에 사는 줄리엣(45)은 지난해 9월 작은 까치 한 마리를 구했다. 쓰러진 까치를 발견한 건 그녀의 반려견 페기. 줄리엣은 “산책 도중 페기가 짖어 다가가 보니, 까치 한 마리가 널브러져 있더라.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확대보기
▲ 까치를 집으로 데리고 온 줄리엣은 지역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까치를 살리는 데 전념했다. 물심양면으로 보살핀 덕일까. 까치는 일주일 만에 완전히 기력을 회복했다. 줄리엣은 살아난 까치가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하지만 웬일인지 까치는 영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peggyandmolly


확대보기
▲ peggyandmolly
까치를 집으로 데리고 온 줄리엣은 지역 야생동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 까치를 살리는 데 전념했다. 물심양면으로 보살핀 덕일까. 까치는 일주일 만에 완전히 기력을 회복했다. 줄리엣은 살아난 까치가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하지만 웬일인지 까치는 영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줄리엣은 “까치가 자연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문이란 문은 다 열어놓았다. 하지만 까치는 돌아가는데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숲으로 돌아가는 대신 집에 눌러앉은 까치는 자신을 구한 반려견 뒤를 졸졸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반려견 역시 그런 까치를 내치지 않고 품어주었다. 줄리엣은 “까치를 무서워하는 반려견을 걱정한 게 멋쩍었을 정도”라고 웃어 보였다.

확대보기
▲ peggyandmolly
그리고 얼마 후, 반려견이 모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임신도 하지 않은 반려견 젖에서 우유가 나오는 걸 보고 병원에 데려간 줄리엣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수의사는 “까치를 제 새끼로 여겨 강아지를 키우듯 모유를 만드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까치 역시 본인이 강아지라도 된 마냥 반려견 젖을 문다는 점이다. 반려견은 어미, 까치는 새끼 노릇을 하는 셈이다.


종(種)을 뛰어넘어 모녀지간이 된 반려견과 까치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24시간 내내 붙어 다니며 나란히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가 하면, 손을 꼭 붙잡고 잠을 청하기도 한다. 줄리엣은 “그들만의 언어가 있는 것 같다. 분명 모녀간의 유대감”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까치는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돈독한 둘 사이가 앞으로도 꾸준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간통 여성에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 사형 선고…수단 판결
  • 인도 원숭이떼 또 아이 습격…생후 6개월 남아, 자택 3층서
  • 결혼한 친언니로 위장해 혼인신고 했다가 30년 만에 들통난
  •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
  • 생방송 중 前부인 불 질러 살해…中 남성 공개 사형
  • 여객기 180도 뒤집히며 불시착…탑승자 전원 생존 ‘모가디슈
  • 중국 사막서 산산조각 난 日 자위대 비행기?…위성사진 분석해
  • ‘러시아판 사드’ 잡는 무기 또…美, 우크라에 대레이더 미사
  • “강물 그냥 마셔도 안전해” 벌컥 들이킨 인도 정치인 병원
  • ‘불지옥’에 멈춰선 열차…종말급 폭염에 신음하는 유럽 (영상
  • 나우뉴스 CI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태평로1가)  |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균미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