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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분의 1…日서 ‘바나나 닮은 장어’ 3주 사이 2번이나 잡혀

작성 2021.06.16 17:30 ㅣ 수정 2021.06.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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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 분의 1…日서 ‘바나나 닮은 장어’ 3주 사이 2번이나 잡혀
일본에서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희귀 장어가 연이어 잡혔다.

14일 일본 주쿄테레비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현에서는 최근 3주 사이 이른바 ‘바나나 장어’로 불리는 희귀한 노란색 장어가 두 번이나 잡혔다.

바나나 장어는 노란색 바탕에 숙성 정도에 따라 군데군데 검게 변하는 바나나 껍질처럼 생긴 뱀장어다. 장어를 잘 아는 현지 전문가는 “어떤 원인으로 배 부분의 노란색 색소가 몸 전체까지 강하게 나와 버렸다”고 밝혔다.

특히 바나나 장어는 10만 마리 중 1마리 정도밖에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잡은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치바 히로아키 기타사토대 준교수는 “등이 노랗다면 눈에 띄어 포식자(장어를 잡아먹는 천적)로부터 도망치기 어려워진다. 그러면 살아남을 확률은 떨어진다”면서 “아주 기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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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니마사 나오키(31)
이처럼 희귀한 장어를 먼저 잡은 사람은 구니마사 나오키(31).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스스로 조심하기 위한 새로운 취미로 지난해부터 근처 강에서 장어 낚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란색 장어는 지난달 18일 밤 나고야시 나가가와구에 있는 신가와 강에서 우연히 낚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니마사는 “알록달록하다. 뱀장어는 보통 까맣기에 ‘이게 뭐지. 바다뱀이라도 낚은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수족관에 기증하려고 신청했지만 이미 사육을 시작했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당한 데다가 인터넷 경매에서도 구매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척박한 자연에서 생존한 노란 장어를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 당분간 집에서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니 우선 복권을 통해 행운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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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니마사의 낚시 동호회 동료인 하세가와가 잡은 바나나 장어의 모습.
그런데 구니마사의 낚시 동호회 동료인 하세가와도 지난 8일 같은 강에서 또 다른 바나나 장어를 낚은 것으로 전해졌다. 10만 분의 1이라는 극히 적은 확률로 발견된다는 희귀 장어가 3주 만에 또다시 발견된 셈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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