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신비

[우주를 보다] 스톤헨지 위를 나는 혜성…2021 최고의 천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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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의 ‘올해의 최고 천체사진’ 38점이 발표되었다. 최근 우주 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발표된 이 천체사진 콘테스트는 올해 13회 째로, 전 세계 천체 사진작가들이 참여해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의 풍경을 담아낸 것들이다.

영국 BBC 스카이 엣 나이트(Sky at Night) 잡지와 공동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는 세계 75개국에서 4500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12개 부문의 수상작은 오는 9월 16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런던 국립해양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최종 경쟁작 38개 중에서 고른 6점을 선정해 소개한다.

▲ 한낮의 월면통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낮시간에 달 위를 지나는 장면을 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진작가 앤드류 매카시는 이 장면을 잡기 위해 두 대의 카메라와 두 대의 천체망원경을 동원했다. 그리고 각각 다른 노출로 얻어진 두 이미지를 감쪽같이 합성했다.

▲ 스톤헨지 위를 나는 네오와이즈 혜성
6800년 전 네오와이즈 혜성이 지구를 마지막으로 지나갔을 때 스톤헨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영국의 제임스 러시포스가 촬영한 이 놀라운 장면은 지난번 회귀 때 네오와이즈가 지구를 다녀간 후 엄청나게 달라진 지구 표면의 풍경을 대변하는 것이다. 멀리 더링턴과 라크힐 마을에서 나온 주황색빛이 한쪽 하늘을 뒤덮고, 지나가는 트럭의 전조등이 거석들을 비추고 있다.

▲ NGC 3981 나선은하
NGC 3981은 6500만 광년 떨어진 컵자리에 있는 나선은하이다. 나선은하의 팔들이 저렇게 흐트러진 것은 가까운 은하와의 중력 상호작용 때문이다. 중력은 전 우주적으로 작용하는 힘이다. 바깥쪽 팔은 가까운 은하의 중력에 의해 흐려진 형태로 끌려가고 있다. 이 은하는 1785년 영국의 윌리엄 허셸이 발견했다.

▲ 플레이아데스 성단
야샹프리트 싱 딩그라가 2020년 12월 인도 펀자브 밤하늘에서 촬영한 플레이아데스 성단. 일곱자매 별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좀생이별이라 불렀다. 작가의 나이는 14살이다.

▲ 2020F8 SWAN 혜성의 발달된 이온 꼬리
혜성 ‘2020F8 SWAN’은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에서 온 방문자다. 혜성은 2020년 5월 남쪽 하늘에 나타난 후 완전히 분해되었을 수 있지만, 오스트리아의 제랄드 레만이 포착한 사진에서 보듯 가스가 풍부한 꼬리로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남겼다. 이 혜성이 스완(SWAN)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소호(SOHO) 우주선의 SWAN(태양풍 비등방성 측정기·Solar Wind ANisotropies) 카메라로 발견한 혜성이기 때문이다.

▲ 고리성운 M57
조셉 드루디스가 촬영한 M57 이미지는 우주의 장미처럼 보이지만, 고리성운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행성상 성운이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행성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망원경이 없던 시절 행성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을 얻었을 뿐, 사실은 죽은 별의 잔해이다. 고리는 다양한 색으로 빛나는데, 수소(빨간색), 산소(녹색 및 파란색), 질소(짙은 빨간색)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려준다. 앞으로 70억 년 후 우리 태양의 모습을 지금 보는 것이라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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