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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열풍에 中 은행 점포 1420곳 폐점…몸집 줄이는 금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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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편화와 인터넷 뱅킹 이용자 급증으로 중국 은행들이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있다. 중국 베이징상바오는 올 들어와 중국 전역에서 총 1221곳의 은행 점포가 문을 닫고 폐점을 선언했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중국 당국에 폐점 계획을 공식으로 등록한 은행 점포 수는 199곳이 추가 예고돼 있는 상태다. 올해 말까지 폐점을 계획 중인 총 1420곳의 점포 중에는 중국 6대 국유은행이 316곳, 차오샹은행, 푸파은행, 중신은행, 광대은행, 화하은행, 민생은행, 광파은행 등 주식제 상업은행 278곳, 그 외의 농상은행과 촌진은행, 신용협동조합 등을 포함한 825곳의 점포 등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오프라인 점포의 잇따른 폐점 분위기에 대해 은행의 경영 원가를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현재 중국 금융계에 불고 있는 온라인화의 추세와 일부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 수가 급감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각 은행에서는 수익성 낮은 지점 점포를 폐점하는 방식으로 전체 수익성 향상을 추진해오고 있는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꾸준히 확산되고 은행들도 수익성을 고려해 점포 효율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농업은행과 중국은행, 건설은행, 푸파은행 등 다수의 은행에서는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 무인화 바람이 거센 상태다. 해당 은행들은 자사 점포 내에 생체 인식기능서비스, 영상 인식, 인공지능, AR, VR 등 첨단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점포 내 인공지능화를 통해 인적, 물적 원가 절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셈이다. 이 분야에 종사 중이라고 밝힌 익명의 은행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은행들은 점포 문을 열어둬도 고객들이 찾지 않아서 은행원들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적당한 업무를 담당하지 못하는 상태”라면서 “다수의 점포가 문을 닫고 그 중에서 살아남은 점포의 인공지능화는 시대적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일부 노령층 고객들은 이 같은 급변하는 은행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쑤닝금융연구원 괴관경제연구센터 타오진 부주임은 “현재 은행 점포수 급감은 은행업무의 디지털화와 혁신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따른 조치”라면서 “전통적인 개념의 은행 업무가 대면 접촉과 감정교류가 가능한 물리적인 존재였다면, 미래의 은행 업무는 금융 서비스를 기초로 한 금융 과학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은행은 온라인을 통한 다원화된 금융서비스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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