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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대만] “중형 내려달라” 국민MC, 아들 대마초 사건에 엄중 처벌 촉구

작성 2021.12.26 19:29 ㅣ 수정 2021.12.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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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국민MC 우종시엔( 宗 )의 아들이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언론은 중국판 예능 ‘1박2일’ 간판 MC로 대만 국민MC에 등극한 우종시엔의 아들 루시파이(鹿希派, 22세)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대만 국민MC 우종시엔의 아들이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언론은 중국판 예능 '1박2일' 간판 MC로 대만 국민MC에 등극한 우종시엔의 아들 루시파이(22)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우종시엔은 중화권 국민 가수로 알려진 주걸륜을 대중적인 가수로 올려놓는데 공헌을 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우 씨는 1997년 중화권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초급신인왕’의 MC로 활약, 당시 주걸륜이 작곡 작사한 악보를 발견해 그를 ‘알파뮤직컴퍼니’ 등 내로라하는 대형 기획사에 추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우 씨의 아들이 개입된 마약 사건으로 연말연시 대만 연예계는 때아닌 마약 논란으로 큰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자정 무렵 타이베이시 중심가인 신이구 소재의 유명 클럽 ‘RAFF’를 찾은 루시파이의 몸에서 심각한 대마초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그를 현장에서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었던 클럽에는 루시파이를 포함해 그의 지인들이 대마초를 흡연하는 등 문란한 분위기를 조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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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수사에 따르면, 경찰의 마약 흡연 혐의 조사 중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루시파이를 심문한 결과, 그가 대마초를 흡연하고 일부를 소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루시파이 본인은 자신이 복용한 담배가 일반 담배인 줄 알았으며, 문제가 되는 마약성 대마초인 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흡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문제의 대마초 구입처를 심문하는 경찰에게 “낯선 사람이 준 것을 무심코 받아서 피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그의 부인에도 불구, 현장에서 발견된 대마초와 그가 소지하고 있던 것들을 증거로 현장에서 체포 조치했다.

하지만 사건 이튿날이었던 26일 오전 보석금을 지불한 직후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마약 흡연 혐의가 인정된 루시파이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수재이자 현지에서 다수의 앨범을 발매한 음악가로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그를 둘러싼 마약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우종시엔은 아들의 비행을 겨냥해 “아들이 바르지 않은 것은 모두 아비의 잘못이다”라면서 “도덕적이고 법적인 모든 부분에서 부모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을 책임질 것이다. 사법 기관은 아들의 잘못을 무겁게 처벌해달라”고 간청했다.

한편, 관할 경찰서 측은 루시파이의 혐의에 대해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소 유예 1년과 약 2200만 원 상당의 벌금형에 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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