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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서 길이 6m 산갈치 잡혀… “대재앙 전조” 공포 확산

작성 2022.07.13 14:36 ㅣ 수정 2022.07.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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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리카에서 잡힌 산갈치. (출처=나시온)
칠레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잡혀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갈치가 잡힌 곳은 칠레 북부 태평양 항구도시 아리카. 어부들은 11일 아리카에서 어망에 걸린 산갈치를 발견했다.

힘겹게 항구까지는 끌고 왔지만 산갈치를 건져 올리기 힘들어 결국은 크레인을 동원해야 했다.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산갈치의 길이는 자그마치 6m. 어부들은 "산갈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보긴 처음"이라며 엄청난 덩치에 혀를 내둘렀다.

아리카에서 잡힌 산갈치는 수심 200~1000m에 사는 심해어로 길이는 17m, 무게는 200kg까지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공포가 더 컸다. 심해에 사는 산갈치가 해안 근처까지 올라온 건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재앙의 전조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한 어부는 "가뜩이나 지진이 잦은 우리나라(칠레)에서 산갈치가 잡힌 게 영 꺼림직하다"며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산갈치의 출현이 재앙의 전조일 수 있다는 속설에 주목해 집중 보도했다. 심해에 하는 물고기가 수면 위로 부상, 해안까지 접근하는 건 재앙을 예지했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일본에서 유래했다고 소개했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산갈치의 출현이 곧 지진이나 쓰나미의 전조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지만 과학적 추론은 가능하다"고 전했다. 큰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해저 밑바닥에 발생하는 미묘한 움직임이 발생하고, 이를 감지한 심해어들이 대피한다는 설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론에 불과해 산갈치의 행동과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대재앙과의 인과 관계를 풀어 낼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산갈치가 출현한 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여럿이라 공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0년 7월 알래스카에선 산갈치가 발견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강도 7.8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해 멕시코에서도 산갈치가 나타난 후 열흘 만에 강도 7.5 지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유난히 지진이 잦은 칠레에서 산갈치가 발견되면서 지진의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한 칠레에선 2021년에만 총 7436회 지진이 발생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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