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안녕? 자연] 페로제도 ‘피의 학살’ 시작…하루 만에 돌고래 약 100마리 도륙

작성 2022.07.31 11:25 ㅣ 수정 2022.07.31 11:32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페로제도 ‘피의 학살’ 시작…하루 만에 돌고래 약 100마리 도륙 / 사진=블루플래닛 소사이어티 페이스북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고래사냥이 시작됐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페로제도 이스터로이 섬에 있는 스칼라 피오르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병코돌고래 100여 마리가 도살당했다.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 작은 섬 21개로 이뤄진 페로제도에서는 예로부터 겨울을 나고자 해마다 고래를 대량으로 사냥했다. 잡은 고래는 식량으로 축적했는데 이런 전통은 더는 겨울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확대보기
▲ 이날 주민들은 병코돌고래 100여 마리를 페로제도 최장 협만이기도 한 스칼라 피오르로 몰아넣고 창과 갈고리, 칼로 죽였다. 죽은 돌고래들은 대부분 물가에서 토막이 났다. / 사진=블루플래닛 소사이어티 페이스북
이날 주민들은 병코돌고래 100여 마리를 페로제도 최장 협만이기도 한 스칼라 피오르로 몰아넣고 창과 갈고리, 칼로 죽였다. 죽은 돌고래들은 대부분 물가에서 토막이 났다.

확대보기
▲ 페로제도 이스터로이 섬에 있는 스칼라 피오르 위치 / 사진=구글 지도
이번 학살은 페로제도 자치정부가 내년까지 사냥 가능한 돌고래 개체 수를 연간 500마리로 제한하겠다고 밝힌지 불과 2주가 조금 지나 벌어졌다. 이 협만에서는 지난해 고래 잡이 행사 때 1400마리가 넘는 대서양 흰줄무늬돌고래를 도살해 전 세계적으로 비난 여론이 커져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야만적이고 생태적인 학살이라고 지적했다.

확대보기
▲ 환경보호단체 블루플래닛 소사이어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현지에서 찍힌 사진을 공유하며 이번 학살을 비난했다. / 사진=블루플래닛 소사이어티 페이스북
환경보호단체 블루플래닛 소사이어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현지에서 찍힌 사진을 공유하며 이번 학살을 비난했다.


현지 축제 감독관은 이번 사냥에는 고래의 고통을 줄이고자 고안한 창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창을 사용한 사냥이 더 인도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고래·돌고래보호협회(WDC)도 돌고래 학살에 대해 페로제도 자치정부에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WDC 정책 책임자는 “이번 학살은 페로제도의 돌고래 사냥꾼들이 다른 제도인이나 국제사회의 의견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정치적 신호다. 우리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 대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여론도 돌고래 사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페로제도 공영 방송국 ‘크링바프 포로야’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0%만 찬성하고 50%는 돌고래 사냥에 반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여왕 장례식 오지마!” 英 왕실이 극구 거부한 ‘5명’ 누
  • 역대급 망신…일본서 가장 오래된 글자, 알고보니 ‘유성펜’
  • 中 36세에 구강 암으로 사망한 가수, 절대 먹지 말라는 이
  • “뱀파이어 부활 막아라”…목에 ‘낫’ 놓인 폴란드 17세기
  • 붙잡힌 러軍 포로, 주민들 만세 오열…우크라 빠른 반격
  • 조 바이든·윤 대통령이 英여왕 장례식서 ‘14열’에 앉은 이
  • 김정은 딸 김주애 북한 국가행사 첫 등장…中 전문가들 주장
  • “횡재했어요”…美 남성, 주립공원서 3만5000번째 다이아몬
  • 반격 나선 우크라, 대마도 면적 되찾아…러軍도 다수 항복
  • 중국서 ‘돈쭐’난 한국 빵집…“우리 구세주” 응원 쏟아진 이
  • 나우뉴스 CI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태평로1가)  |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균미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