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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조롱 “대규모 군사훈련에 차이잉원은 관저에 숨어있었다”

작성 2022.08.05 13:30 ㅣ 수정 2022.08.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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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잉원 총통 관저의 모습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타이베이를 겨냥한 미사일 조준 훈련 등 군사적 도발에 나선 반면 대만은 조용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4일 밤 영상 담화를 통해 “중국이 이성을 되찾고 절제할 것을 엄정하게 요구한다”면서도 “대만은 스스로 분쟁을 격화시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 방어선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그쳤다.

차이잉원 총통의 발언이 나온 직후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관찰자망은 ‘인민해방군이 대만섬 주변 6개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사실상 대만 전면 봉쇄 훈련에 나섰지만 차이잉원은 대만 군사 지휘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관저에 숨어 있다’고 저격했다.

이는 지난해 중순, 대만 해협에서의 중국군의 무력 시위를 겨냥해 차이 총통이 타이베이 난강의 국방부 군비국 생산 제조센터와 공군 방공미사일 지휘부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찾아 “적군의 미사일 침입을 저지할 능력이 있다”고 호언장담한 것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당시 차이 총통은 “우리는 적들의 미사일이 어디를 향하는지 통제할 수 없지만 적군의 미사일이 우리의 사랑하는 터전을 침입했을 때 저지할 절대적인 능력이 있다”며 자주국방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매체는 ‘4일 정오에 시작된 인민해방군의 훈련 직전에 대만 육군 헝산 지휘부대에는 대만 육군 고위 관료들이 모두 모였지만 차이잉원은 불참했다’면서 ‘차이 총통은 줄곧 비공개 일정을 소화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으며, 대만 행정부의 책임자인 수젠창 국무총리는 당초 남부 지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던 휴가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 오후 1시 56분부터 수차례에 걸쳐 대만 북부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6개의 훈련 구역을 설정했으며 대만을 겨냥해 장거리포 정밀 실탄 사격 훈련도 했다. 중국 본토에서 발사돼 대만 상공을 가로지른 미사일은 이번이 처음 있는 사건으로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온 대만 서부의 ‘대만해협 중간선’이 완전히 무력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은 발사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존하는 미사일방어체계로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도 이번 훈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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