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달(Moon) 탄생 미스터리, 드디어 밝혀지나?

작성 2012.10.18 00:00 ㅣ 수정 2012.12.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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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이자 인류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온 달의 형성과정을 과학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입증한 연구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전문매체가 17일 보도했다.

이들 이론의 전제는 45억 년 전 발생한 ‘대충돌 이론’으로, 초기 지구가 거대한 우주암석과 크게 충돌한 뒤 탄생한 것이 달이라는 설이다.

이러한 대충돌 이론은 1975년 처음 발표된 뒤 꾸준히 관심을 받았지만, 아폴로 우주선이 가져온 월석과 지구의 성분이 같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반박을 받아왔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 스크립스해양연구소 제임스 데이 박사 연구팀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달의 탄생은 대충돌로 인한 것이 확실하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폴로 우주선 11,12,15,17 등이 지구로 가져온 월석을 분석한 결과 달이 탄생할 당시 엄청난 양의 물이 끓다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달 암석에서는 아연원소 중 비교적 무거운 동위원소가 지구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충돌로 인해 발생한 암석성분의 파편에서 무거운 아연원자가 가벼운 원자보다 빠르게 농축됐고 나머지는 농축되기 전 증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연구소와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지구의 자전주기를 역으로 분석해 달의 생성과정을 연구했다.

이들은 달 크기만한 행성이 충돌로 분리되려면 당시 지구의 자전 주기가 2~3시간 규모로 비교적 빨라야 하는데, 현재의 24시간이 된 것은 대충돌 이후 지구의 공전궤도와 달의 공전궤도 사이에 중력이 작용, 지구의 자전속도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궤도가 근접함으로서 적당한 인력을 유지해 조수간만의 차를 만드는 등 만약 달의 이러한 활동이 없었다면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5억 년 전 대충돌 이후 많은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언젠가 이 이론들을 합치면 달의 진정한 탄생 기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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