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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혜성-인류 11일 첫 ‘접촉’...이곳이 착륙지 ‘아질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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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이 착륙선이 내릴 67P 추류모프-게라시멩코 혜성의 ‘아질키아’지점. 지난 10월 30일 에 찍었다.
(ESA/Rosetta/NAVCAM – CC BY-SA IGO 3.0)


-전세계 착륙지점 명칭 공모...확정

로제타 호의 혜성 착륙선이 내릴 역사적인 지점의 이름이 마침내 결정되었다고 5일(현지 시간) 유럽우주국(ESA)이 발표했다.

착륙선 필라이의 고향이 될 67P 혜성의 착륙 지점 이름은 '아질키아'로 공식 결정되었는데, 이는 전 세계를 상대로 공모한 결과 8000 개의 응모 중에서 선정된 것이다. '아질키아'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사람은 모두 150명이었다(현재까지 착륙 지점은 비공식적으로' J지점 '으로 불러왔다).

'아질키아'라는 이름은 나일 강의 한 하중도 명칭으로, 아부심벨 등 필라이의 유적을 옮겨놓은 섬이다. 이번 미션을 수행 중인 로제타와 필라이에 어울리는 이름을 착륙지명으로 삼은 셈이다.

착륙선 '필라이' 명칭은 원래 나일 강의 필라이 섬에서 발견된 오벨리스크의 이름이며, 착륙선 필라이를 심우주까지 싣고 온 탐사선 '로제타'는 로제타 석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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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P 혜성 표면에 착륙하는 필라이의 상상도. 11월 12일이 착륙 예정일이다.
(상상도)


혜성 탐사선에 로제타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로제타 석의 발굴로 이집트어 해독의 길이 열려 고대 이집트의 역사가 뚜렷이 밝혀졌듯이, 태양계 생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화석이라 할 만한 혜성을 로제타 호가 성공적으로 탐사함으로써 태양계 생성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인류의 열망을 담고자 한 것이다.

필라이 섬의 유적들은 알다시피 아스완 댐 건설에 따른 수몰을 피해 아질키아 섬으로 옮겨졌다.

"아질키아로 결정한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라고 필라이 착륙선 운용위원회 의장인 DLR 독일 우주항공센터의 펠릭스 후버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J지점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정말 좋은 제안을 많이 받았지요. 전 세계에서 그렇게 열렬한 호응이 있으리라곤 정말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당히 고무되었지요. 우리에게 이처럼 많은 제안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16억 달러를 쏟아부은 로제타 호의 임무는 혜성에 대한 많은 과학적인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혜성이 생명의 기원에 대해 어떤 열쇠를 갖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에사(ESA)의 로제타 미션 담당자들은 착륙 후보지를 정하는 데 있어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편평하고 부드러운 지점을 선정했다.

한편, 아질키아라는 이름으로 응모한 수많은 사람 중에 프랑스의 알렉산드르 부루스테라는 사람이 당첨되었다. 당첨자는 11월 11일(현지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에사 본부에서 필라이가 혜성에 착륙하는 역사적인 광경을 직접 지켜보게 될 것이다.

에사의 로제타 미션 팀장인 프레드 얀센이 같은 회견에서 "앞으로 8일 후 필라이는 궤도선에 떨어져나와 혜성의 표면으로 내려앉을 것" 이라고 밝혔다. "11월 11일, 우리는 혜성 착륙이라는 유례없는 도전을 감행할 것입니다. 이 야심 찬 시도로 가장 오랜 생명의 근원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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