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아하! 우주] 민들레 홀씨되어…NASA 목성 탐사로봇 개발중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목성의 대기를 조사하는 특이한 모양의 탐사로봇(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류최초의 명왕성 탐사로 '재미'를 본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태양계 큰형님' 목성을 조사할 새로운 탐사로봇의 콘셉트 디자인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이 탐사로봇의 이름은 '윈드봇'(windbots)으로 동그란 형태 때문에 '민들레 씨앗'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NASA가 현재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 같은 그럴듯한 모양의 로봇이 아닌 윈드봇을 개발하고 나선 것은 목성 표면이 아닌 두터운 가스층 내부 탐사가 목표이기 때문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목성과 토성은 지구같은 바위형 행성이 아닌 가스형으로 두터운 가스층으로 뒤덮여있다. NASA가 처음 목성에 '노크'한 것은 지난 1995년으로 당시 갈릴레오호는 목성의 대기와 주위 위성에 대한 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확대보기


특히 갈릴레오호는 탐사 중 목성 대기에 탐사기 프로브를 투하한 바 있다. 프로브는 목성의 대기로 떨어지면서 온도와 기압, 구름 특성 등을 조사했으나 단 58분 만에 강력한 기압과 온도에 짓이겨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번에 개발에 나선 윈드봇은 이같은 경험을 교훈삼아 제작될 예정으로 핵 혹은 태양을 에너지로 삼지않고 목성의 격렬한 기류를 이용해 발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연구원 아드리안 스토이카 박사는 "민들레 씨앗이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참고해 윈드봇이 목성 대기에 너무 깊게 떨어져 압력에 부서지는 것을 방지할 것" 이라면서 "기체 각 면에 로터(rotor)를 가지고 있어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꾸고 회전하면서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이어 "핵을 에너지로 삼게되면 기체가 너무 무거워지고 태양에너지는 목성의 두터운 대기에 가릴 수 있다" 면서 "목성의 격렬한 대기가 윈드봇이 탐사하는데 충분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7월에는 이곳 목성에 새로운 탐사선이 도착한다. 지난 2011년 아틀라스 V 551 로켓에 실려 발사된 탐사선 주노(Juno)로 성공적으로 목성 궤도에 진입하면 향후 1년 간 대기와 성분, 물의 존재 등 '큰형님'의 비밀을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여성, ‘비키니 파티’ 열고 한 말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