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전 스틸러 미 해군성 부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 능력을 군사적 관점에서 미국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꼽았다.
스틸러 부차관보는 지난달 25일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조선분야에서 군사적으로 미국에 가장 근접한 경쟁국’이 어디냐는 질의에 “일본의 조선소와 한국의 선박들이 군사적으로 상당히 복잡하다(complex)”라고 말했다.
1일 이 청문회 기록에 따르면, 스틸러 부차관보는 아시아와 유럽 국가의 조선소를 많이 방문해봤다며, 직접 방문해본 조선소들로만 볼 때 이렇게 추정된다고 말했다.
잠수함 건조 면에선 러시아가 여전히 질과 양 양면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중국도 매우 활발한 잠수함 건조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윌리엄 힐러라이즈 해군소장이 말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최근 2008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함정 313척을 건조하는 미 해군 계획의 이행을 점검하는 가운데 미 조선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짚으면서 한국과 중국의 민용 및 군용 조선 능력을 비교 대상으로 자주 거론하고 있다.
같은 날 조선업계 증인들만 출석한 별도의 청문회에서 제너럴 다이내믹스사의 마이크 토너 해양담당 부회장 등은 미국의 조선업계에 대비한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은 과거와 같이 값싼 인건비에 있는 게 아니라 대량 수주와 자재의 규격화에 있다며 한국의 조선 산업을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