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이 재일교포라는 사실을 숨기는가?”
최근 일본 연예계에서는 자신이 ‘재일교포’ 라는 것을 고백하는 연예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온라인 뉴스 ‘iza’는 “과거에는 재일교포 임을 숨기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재일교포 연예인들이 당당히 ‘커밍아웃’을 하고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같은 일본 연예인들의 ‘재일교포 커밍아웃’은 지난 19일 이즈츠 카즈유키(井筒和幸)감독의 영화 ‘박치기! LOVE&PEACE’가 개봉되면서 주목 받게 되었다.
영화에서 여주인공 나카무라 유리(中村ゆり)가 “일본 연예계에서는 왜 재일교포라는 사실을 숨기는데?”라는 대사를 말하며 실제로도 자신이 재일교포 임을 밝힌 것.
그녀는 지난 20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부친이 재일교포 3세이며 모친도 한국 태생이다.” 며 “출신을 숨길 생각은 없었지만 일부러 드러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와 같은 커밍아웃 현상에 대해 일본 연예기획사 ‘휴머니티’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사람들의 차별 의식이 있어 어려웠지만 이제는 ‘재일교포’임을 밝혀도 괜찮은 분위기인 것 같다.”며 “재일교포 연예인에 대한 생각은 기획사마다 달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40여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와다 아키코(和田アキコ)씨가 재일교포임을 밝혔으며 유명 기타리스트 호테이 토모야스(布袋寅泰)씨도 자신의 저서에 재일교포임을 고백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화 ‘박치기’ 홈페이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